귀두포피염이란 귀두와 포피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귀두 표면과 포피 내면 사이는 항상 습기가 있어 세균의 침입과 번식이 쉬운 경향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의 경우 아직 포피가 분리되기 이전이어서 더 쉽게 염증이 생기고 기저귀를 차고 있는 경우, 음경을 만지작거리는 소아의 경우 쉽게 감염이 생기게 됩니다.
원인균은 여러 종류의 세균과 진균 감염 혹은 접촉성 피부염증입니다. 단일 균보다는 여러 균이 함께 감염된 경우가 많습니다.
귀두포피염은 포경이나 과장 포피가 있는 경우, 비위생적인 관리 시, 당뇨나 신경인성 방광 환자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귀두포피염은 빨갛게 붓고 습윤한 귀두와 포피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요도구의 부종이 관찰되고 동통, 배뇨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기저귀나 속옷에 농성 분비물이 묻어나오기도 합니다. 때때로 환부의 탈색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태선화 반응이 관찰되면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PV)의 감염을 시사하므로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더 진행되는 경우 궤양이나 심한 벗겨짐이 관찰되기도 하는데 이는 진균 감염과 면역저하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진균(Candida albicans)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KOH preparation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 진균 감염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조직검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귀두포피염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고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으며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귀두포피염이 진단되면 귀두 주위를 비누로 깨끗이 닦고 항진균 연고(nystatin, clotrimazole)등을 바르거나 경구로 항진균제(fluconazole)를 복용합니다.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이 의심되는 심한 부종, 발적, 온열감 등이 있을 때는 1세대 혹은 2세대 경구용 항생제(cephalosporin)로 치료합니다.
심한 경우 농양이 생기게 되면 절개를 통해 배농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번의 귀두포피염이 반복되면 포경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예후는 좋은편이나 기존의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는 악성 신생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