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자체에서 생긴 암이 아니고 간 이외의 다른 부위에서 생긴 암세포가 간으로 퍼진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간에 전이암이 많은 이유는 간의 크기가 다른 장기에 비해 크고 혈액공급이 풍부하여 여과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액을 타고 간에 전이될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원발 부위에서 간으로 잘 전이하는 암은 위암, 췌장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악성 흑색종 등이 있습니다.
간에 전이암이 있는 경우 간 전이 증상은 없이 원발성암의 증상만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열, 발한, 무기력, 식욕부진, 체중감소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드물게 간질환이 있음을 시사하는 증상으로는 간이 커짐에 따라 복부팽창이나 당기는 증상이 올 수 있으며, 비장이 커지는 경우 황달은 정상이거나 심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황달이 심할 때에는 담도의 침범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특히 폐암이나 소화기암, 유방암 등에서 간으로 전이가 되지 않았는지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우선 혈액 검사상으로는 약간의 빈혈이 있을 수 있고, 백혈구 증가가 흔히 관찰되며 황달 수치는 약간 증가될 수 있습니다. CEA, CA 19-9의 수치가 높은 경우 전이성 간암을 의심할 수 있으나 반드시 높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혈액검사만으로는 전이성 간암을 진단할 수 없습니다.
영상의학적 검사로는 초음파 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MRI, 전신 PET 검사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원발병소를 모르는 상태에서 방사선 검사상 간에 종괴가 발견된 경우 정확한 진단과 원발암을 알기 위해 간 조직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전이성 간암의 치료 목표는 원발부위 암에 중점을 두고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간기능을 유지하고 증상을 완화 시키는 것입니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진통제가 사용될 수 있고 원발 부위의 암을 중점적인 대상으로 치료를 시행하지만 이미 전이된 상태이므로 대부분 항암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치료 예후도 대부분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장암이 원발 부위인 경우는 간에 전이성 암이 있더라도 원발 부위의 암이 항암 및 수술적인 치료로 조절이 가능하고 간내 전이성 암이 한쪽 엽에 있거나 전이성 암의 개수가 4개 미만인 경우는 일부에서는 수술적인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종양내과와 외과 선생님들과 긴밀한 상의가 필요하겠습니다.
경과와 합병증은 원발성암의 부위와 중증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간으로 전이가 된 경우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직장이나 결장암으로부터 온 전이암은 다른 전이암보다 경과가 좋습니다, 질병의 치료와 생존율은 환자의 남아 있는 간의 상태와 원발성 암의 위치 또는 시행된 수술의 종류, 전이된 간암이 한엽에 국한되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1. 전이성 간암의 상태에 대해 담당주치의와 상의하여 치료와 관리가 유지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2.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복수, 부종이 있는 경우는 염분을 제한해야 합니다. 간성 혼수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고단백 식이를 제한해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어패류나 회와 같은 날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적으로 금주를 해야 합니다.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 특히 한약재, 민간요법 등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간암은 독성약물이나 약제에 의해 간기능 저하를 초래하면 치료에 방해를 가져오고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3. 우울증이나 지나친 정신적 자극은 피하고 안정을 취하도록 합니다. 과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과거의 불가능한 일들이 가능하게 바꾸고자 도전하는 이들의 노력으로 가능한 일로 바뀌고 있습니다. 환자와 가족들도 현실을 직시하며 치료가능하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안정을 가지며 적극적인 관리와 건강을 지키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